2020년은 중국 정부가 기본 민생문제가 해결되고 절대 빈곤이 사라진 ‘소강사회(중진국)’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해이다. 따라서 올해는 이를 뒷받침할 경제 성과가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로 급락했다. 이후 중국 정부의 빠른 통제로 V자 회복을 실현했으나 올해 성장률은 2019년 6.1%에서 크게 줄어든 1.9%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강사회 실현의 상징적 지표인 국내총생산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빈곤탈출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는 중국은 내년 상반기 ‘소강사회’ 실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제 중국은 2021년부터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실현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10월 말 중국공산당은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이에 대한 첫 번째 청사진을 발표했다. 고품질 발전, 쌍순환 전략, 자립적 기술혁신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대내외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질적 발전으로의 전환은 고통스럽고 코로나19로 인한 상흔(傷痕)도 여전하며 미·중 분쟁까지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14·5계획을 통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중국의 성공 여부가 세계사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한국 또한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 뿐이다.
소강사회(小康社會) 선언 이후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 -2020년 중국 경제 현황과 14차 5개년 계획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