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한정하여 아시아 대중문화와 역사에 관한 하나의 접근을 제공한다. 편의상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총칭하는 용어로 (동)아시아를 사용한다. 여기서는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근대화, 지구화, 권역화의 범주로 설명한다. 근대화는 (동)아시아 대중문화가 거쳐온 역사적 경험을 지칭하며, 지구화와 권역화는 현재의 (동)아시아 대중문화가 전개되는 두 양상 혹은 그것을 구성하는 두 층위를 일컫는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층위가 고립된 범주가 아닌 역동적 관계성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