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세계 강대국들의 집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그리고 불완전주권 국가들의 상호작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두 개의 한국과 두 개의 중국, 그리고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일본이라는 주권의 결손이라는 특징 때문에 동북아 국제정치는 정상적인 국제정치게임과 더불어 주권게임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냉전의 종식 이후에는 세계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약화, 환경 문제 등 탈근대 이행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동북아 국제정치의 고유성을 국가들이 인식하여 미래를 설계할 때 과거와 달리 안정과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