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허용된 중국의 온라인 약국은 약품 안정성과 오남용 등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부터 신의료개혁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비되는 약품의 80% 가량을 공립병원에서 공급하는 독점적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 간 의료접근성에서도 심각한 격차를 보인다. 온라인 약국 허용은 중국 정부의 약품 시장의 성장 촉진과 더불어 기존 의료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이다. 물론, 인터넷 상의 약품 판매와 소비는 그에 상응하는 명암이 존재하며, 이는 관리와 규제가 쉽지 않은 사이버스페이스의 복잡성과도 연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의 질과 접근성의 지역별 차이가 현격한 중국 현실에서 온라인 약국은 의료정보의 개방성과 대칭성, 의료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약품의 독점적, 차별적 분배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