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은 그들의 일상성이 형성되는 한국 내의 장소이자, 진짜 중국은 아니지만 중국을 재현하는 곳이며 동시에 한국도 중국도 아닌, 그사이에 끼인 제3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글은 대림동이 중국국적 이주자의 밀집 지역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림동의 누적된 장소성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유입된 중국국적 이주자를 국내의 다른 곳으로 보내는, 모빌리티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외국인 이주자의 밀집 거주지 이상의 대림동을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