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센터의 이번 학술행사는 비판사회학회와 더불어 주관하였으며, 백승욱(중앙대)의 저작 2권에 대한 소개하고 그에 대해 발본적으로 토론하는 자리였다.
백승욱의 최근 저작인 <연결된 위기>에 대해 단순히 소개하기보다는 저자가 갖는 문제의식과 이론적 방법론적 틀 등 저작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던 논의들도 새롭게 소개되었다. 그의 논의에서 얄타체제라는 전후 자유주의의 재구성과 신자유주의 이후 얄타체제의 쇠퇴와 현재의 해체라는 입장과 <1991년, 잊힌 퇴조의 출발점>에서 1991년의 자유주의적 제도전환의 시도와 실패 그리고 이후의 유산을 질문하는 작업이 연결되었다. 1980년대에 김재익과 김종인은 자유주의적 제도화 전환의 주요 인물로 해석된다. 따라서 자유주의 제도화의 실패라는 관점은 저자의 시각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자유주의 제도에 대한 사상사적 논의가 부재함에 따라 그 제도 질서의 지양으로서 사회주의에 대한 논의 또한 불가능하게 됐다. 향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성찰도 얄타체제와 연관된 자유주의 제도화의 위기와 연결되었다. 토론자인 하태규(마르크스정치경제학비판연구소)와 김태균(서울대)은 저자 논의의 이론적 보완 지점과 주장의 현실적합성 등을 지적하였다. 이 북토크를 통해 한국 자유주의의 특징과 그것이 현 국제정세와 맺는 관계를 성찰해보는 장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