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였나?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로 국제 교역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던지는 메시지는 나비효과를 가져올 것인가? 일반적 기대와 달리 중국의 메시지는 매우 내향적이었으며, 대외적으로 매우 조심스러웠다.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의 일단도 보였으나 대부분 국내 이슈에 메시지가 집중되었다. 중국을 괴롭히고, 압박하고, 노예화하려는 외부의 움직임에는 중국 인민이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는 강경한 표현도 등장했지만 대체로 국내 정치에 한정된 자화자찬이 주류를 이루었다. 내부를 단속하고, 당원과 인민을 더욱 옥죄는 당 중심 통치를 강화할 필요성과 당위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를 민족주의 모자를 씌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개방 이후 주요 당 창당 기념대회 주요 키워드 빈도>
100주년
(2021년) |
95주년
(2016년) |
90주년
(2011년) |
80주년
(2001년) |
70주년
(1991년) |
60주년
(1981년) |
|
분량 | 약 7천자 | 약 1만 1천자 | 약 1만 4천자 | 약 2만 1천자 | 약 1만 9천자 | 약 1만 3천자 |
연설자 | 시진핑 | 시진핑 | 후진타오 | 장쩌민 | 장쩌민 | 후야오방 |
중국공산당 | 54 | 27 | 23 | 24 | 27 | 24 |
마오쩌둥 | 3 | 4 | 6 | 11 | 22 | 35 |
중화민족 | 44 | 29 | 24 | 10 | 5 | 2 |
인민 | 86 | 107 | 136 | 161 | 123 | 91 |
마르크스 | 13 | 24 | 24 | 43 | 29 | 25 |
신시대 | 8 | 0 | 0 | 0 | 0 | 0 |
부흥 | 26 | 9 | 11 | 3 | 0 | 0 |
역사 | 33 | 40 | 29 | 54 | 32 | 46 |
먼저, 연설 시간과 내용이 매우 짧다. 개혁개방 이후 진행한 1981년 후야오방의 60주년 기념대회 연설부터 2021년 시진핑의 100주년 기념대회 연설 가운데 이번 연설이 가장 짧다. 장쩌민의 80주년 기념 연설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며, 시진핑 주석 자신의 95주년 기념 연설과 비교해도 3분의 2에 지나지 않는다. 100년이 상징하는 역사성에 비해서는 연설 분량이 매우 이례적이다. 당일 퍼포먼스가 건국 70주년에 비해서도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내용도 단촐했다. 7월 1일 당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천안문 경축 행사 또한 7만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으나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끝으로 바로 경축 행사가 종료되었다. 미중 전략경쟁과 코로나19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 연설문의 분량과 연설 시간은 짧았으나 메시지는 매우 ‘시진핑’ 다웠다. 연설문 키워드 출현 빈도를 보면, ‘중국공산당’, ‘중화민족’, ‘부흥’, ‘역사’ 등 이른바 신시대 관련 시진핑 정부의 중점 키워드가 눈에 띄게 부각했다. ‘중국공산당’ 키워드의 경우 연설문의 길이가 세 배에 달하는 80주년 장쩌민 연설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5년 전 95주년 연설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이 언급되었다.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로 중국공산당 그 자체였음을 잘 보여준다. 중국공산당의 이념적 공허함을 채워줄 키워드로 중화민족 키워드가 강조된 것도 이번 연설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중화민족은 후야오방 연설의 2회에서 무려 44회로 증가했다. 중국공산당과 중화민족이라는 두 개념이 시진핑 주석의 사고에 깊이 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역사를 강조하는 맥락도 눈에 띈다. 중국공산당의 성공을 역사적 경험을 통한 귀납의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 역사교육 강조 흐름을 그대로 연설문에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4사(史)라고 하여 중국공산당사, 신중국사, 개혁개방사, 사회주의 건설사 등 중국과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성과를 의미한다. 이를 학습하고 교육해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바로 이번 연설의 특이점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당원과 인민을 동원해야 하는데, 인민과 당원을 소환하는데 필요한 역사적 실체로서 마오쩌둥에 대한 소환은 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마오쩌둥 소환을 통한 마오이즘의 부활 및 자신을 마오화 하는 시진핑 주석의 움직임에 일정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추론 가능한 여지를 남긴다는 점이다.
넷째,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 전망의 토대로서 마오쩌둥을 소환하는 기존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과거 후야오방이 마오쩌둥을 35회 소환하고, 장쩌민이 22회, 11회 소환한 것과 달리 시진핑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단 3회만 마오쩌둥을 소환했다. 인민의 소환도 역대 연설 중 가능 낮은 수치이다. 이는 그동안 당의 영도, 군중노선 등에서 마오쩌둥을 줄기차게 소환했던 과거 행태와는 다르다. 중국공산당은 빈번하게 소환하면서 마오쩌둥은 소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마오쩌둥의 귀환으로 독재화, 개인권력화, 우상화라는 공격에서 벗어나 일종의 우회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마오쩌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섯째, 시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중화민족과 부흥을 중점 강조하였다. 향후 중국의 미래 이데올로기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으로 모아지고, 이것이 중국의 꿈으로 강화되는 로드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로드맵을 2035년 전후로 나누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모색한 19차 당대회 <정치보고>의 연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발전 방향은 민족을 우선 키워드로 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삼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나서고, 그 중심에서는 당연히 중국공산당이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이념적으로 체계화하고 논리적으로 무장시킨 것이 바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완결된 구조임을 이번 연설에서는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손쉬운 방법은 역사와 역사적 경험, 결과를 불러내는 것이다.
<구시(求是)> 제14기(2021년 7월 16일)에 실린 시진핑 <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 경축대회 연설(在庆祝中国共产党成立100周年大会上的讲话)> 전문에서 시주석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서 흥망성쇠를 알 수 있다”라며, “역사를 현실에 투영하여 미래를 멀리 보자”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국공산당 100년 분투 과정에서 왜 성공했는지를 잘 관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계속 성공할 수 있는지를 명백히 하자”라고 향후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새로운 과정(아마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과정)에서 한층 굳건하고 한층 자각적으로 초심과 사명을 새기고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나가자”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시진핑 주석은 당의 역사성을 강조하면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 △중국공산당 영도 견지 △아름다운 생활을 위해서 끊임없이 분투 △마르크스주의 중국화 계속 추진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견지와 발전 △국방과 군대 현대화 가속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계속 △수많은 새로운 역사의 특징을 지닌 위대한 투쟁 진행 △중화민족(中华儿女)의 대단결 강화 △당 건설의 위대한 공정(伟大工程) 계속 추진 등 아홉 가지를 미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 바로 마르크즈주의의 중국화 주장이다. 물론 이번 연설에서 마르크스의 호명은 그리 많지 않았다. 13회에 지나지 않고, 개혁개방 이후 역대 기념 연설에서 가장 적다. 그럼에도 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마르크스주의 자체보다는 중국이 이를 시대화, 대중화하겠다는 목적론적 접근 때문이다.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를 계속 추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 이유로 마르크스주의는 중국에게 당과 국가를 세우게 해준 근본적인 지도사상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아울러 마르크스주의가 중국공산당의 영혼과 기치라는 점도 부언했다. 이 말은 향후 계속해서 이념을 기초로 중국을 이끌 것이고, 그 기저에는 반드시 마르크스주의를 근본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언급은 적어도 그 내용의 의미가 중차대하다는 방증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공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공산당이 왜 유능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왜 좋은가”라고 묻고, 바로 “뿌리까지 파고들면 바로 마르크스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답을 제시했다. 이러한 시각은 중국이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에 매진하는 당위성을 일깨워준다. 이것이 시대화, 대중화와 맞물리면 중국 사회주의의 세계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는 소련이나 동유럽 등 마르크스주의를 내걸고 혁명과 건설 활동에 나섰던 국가들이 실패하면서 중국이 사실상 ‘주의’와 ‘이념’ 적통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에서 출발한다. 19차 당대회 <정치보고>는 중국만이 오직 마르크스주의를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해서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을 부활하고 적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이 반드시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일종의 소명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소련이나 동유럽은 실패했고, 중국은 성공했다는 내적 자긍심이 마르크스주의 소환을 통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진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 된 결과이다. 따라서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연설문에서 언급이 적다고 해도, 그것이 시대화, 대중화 레토릭과 연관되어 중국 이념의 글로벌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길을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왜냐하면 중국의 길, 즉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바로 중국공산당이 백년 동안 분투에서 얻어낸 역사의 결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연설에 따르면,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이미 역사 과정에서 당과 인민의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근본적 성과이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실현하는 정확한 길이기 때문이다.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길, 인류문명의 새로운 형태를 창조한 성과가 바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견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한다.
그럼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당의 기본이론(基本理论), 기본노선(基本路缐), 기본방략(基本方略)을 반드시 견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중국은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신들이 제시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완고함의 다른 표현이다. 시진핑 주석은 5,000여 년의 문명사, 중국공산당 100년의 분투사,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여 년의 집권의 경험 등을 중국이 자신의 길을 가야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외부에서 설령 ‘선생 아버지’라 할지라도 중국의 길에 대해서 왈가불가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오로지 중국공산당과 중국 인민이 선택한 자신의 길에 따라 중국 발전과 진보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이번 연설문에서 보여주었다. 이러한 인식은 역사 경험에 기초한 자신감의 발로인 동시에, 중국을 둘러싼 격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고하고 보수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유익한 건의’와 ‘선의의 비평’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는 있지만, 이는 수사적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익한지 혹은 선의인지는 수용자로서 중국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유익한 건의와 비평을 한다고 해도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 중국의 수용성이 개방적이지 않으면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의 역사와 경험을 평가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부 통합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민족적 자긍심이나 남다른 자신감이 분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국내용일 뿐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타방(他方)의 수용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연설문에서는 신발전 이념에 기초해서 ‘부유한 인민(人民富裕)’, ‘강성한 국가(国家强盛)’, ‘아름다운 중국(中国美丽)’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선부론에서 공동부유로의 패러다임적 전환의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그널이다. 선부론에 입각한 특구 정책은 건설 시기에 부합하는 일종의 중국 발전 전략이었다. 최근 저장성을 공동부유 시범구로 지정하면서 사회주의 현대 중국의 건설이 선부론에서 공동부유 방향으로 확실하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연설문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미래 발전 아젠다가 공동부유로 나아갈 것임을 제시하였다. 이렇게 될 경우 공동부유가 가져올 사회 변화, 특히 저장성의 성과가 주목받게 될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저장성의 성과를 누가 가져갈 것인가로 귀결될 것이다. 그 성과는 물론 엘리트 정치의 변화를 촉발하여 새로운 후계구도의 그림을 한층 확실하게 할 수도 있다. 이는 비록 이번 연설문이 짧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지만 이것이 만약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내지 집권 연장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 공동부유의 성과는 반드시 두드러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당과 국가는 자원과 사람을 동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연설문에서 공동부유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은 없다하더라도 이 내용이 미래 중국 건설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 향후 이 문제를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역사적 특성을 지닌 위대한 투쟁”을 언급했다. 즉, 신시대에 수많은 의미를 내포한 역사적 특징을 갖춘 위대한 투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열어나가려면 반드시 수많은 새로운 역사적 특성을 지닌 위대한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 투쟁과 승리는 중국공산당의 강대한 정신 역량이다”라고 말했다. 연설의 행간을 보면 모순의 변화, 새로운 환경의 도래, 서로 차이가 나는 조건 등 여러 요인들이 역사적 특성을 구성하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기존과 다른 모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용인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이러한 모순의 돌출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위대한 투쟁의 길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요소로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종의 중국과 중국공산당의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고, 그 대응 과정에서 특징을 잡아내야 한다는 당위로 들린다.
물론 이러한 당과 국가의 유연성은 중국이 혁명과 건설, 개혁 과정에서 이미 체득한 경험이자 결과이고 성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들이 향후 미래 중국 건설과정에서 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먼저, 인식의 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격차의 문제는 사회 안정성 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도농격차, 지역 격차, 연해내륙 격차, 소득 격차 등 격차의 문제는 인식의 괴리를 넓힌다. 연설문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도 마찬가지이다. 당위성과 필요성만을 강조할 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치나 정책에 대한 결과물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당위성과 현재성의 괴리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지점이다. 당연히 체제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인류’ 간 차이를 좁히기 위한 중국 당국의 인식 전환 노력이 요구된다. 중국 내부에서 외부를 보는 인식, 외부에서 중국 내부를 보는 인식, 중국 내부 간 상호 인식 등 영역에서 다름과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명확히 사고해야 한다. 사고 지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른 한 사고와 인식도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구동존이(求同存异)에서 적극적으로 구동화이(求同和异)의 방향으로 중국이 성큼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거친 표현이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은 오히려 중국의 호전성과 비호감을 높일 뿐이다.
[사진 출처] Philippe Le Corre, “China: Xi Jinping’s 2021 Countdown”,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2017.12.18.
https://carnegieendowment.org/2017/12/18/china-xi-jinping-s-2021-countdown-pub-7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