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1970년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 음악예술단의 일본에서의 공연이 당시 북일 양국의 어떤 의도 아래서 진행되었으며, 실제로 일본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1973년의 만수대예술단의 일본 순회공연으로, 연구 방법은 역사사회학적 접근과 내용 분석을 중심으로 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만수대예술단의 일본 공연은 북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문화 외교의 일환이었다; 2) 만수대예술단 일본 공연의 목적은 실제 공연을 통해서 일본 여론에서 대북 호의를 고조시키는 것이었다; 3) 만수대예술단의 공연은 예술적 측면에서는 전문가들에게서 호평을 많이 받았다; 4) 문화사절단으로서 만수대예술단 일본 공연은 이후 이어지는 북한 예술단에 의한 일본 방문 공연들의 ‘성공’에 첫 신호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