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는 2020년 12월 28일 북한관광과 관련한 전문가 세 분을 모시고 “북한관광의 현황과 과제” 워크샵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기반 조성이란 측면에서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북한 관광을 주목하고 있지만, 북핵 문제의 장기 지속과 코로나19의 장기화 경향 속에서 북한관광의 현재적 상황을 검토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본 행사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기반구축과제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북한관광의 현황과 과제를 금강산 및 개성관광의 의미, 남북 육상관광 협력 방안, 남북한 해양관광 협력 방안의 세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심상진 교수(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시작과 전개 및 중단과정을 중심으로 현재 남북간 관광의 재개 및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관광사업을 통한 남북간 신뢰구축을 기반으로 남북 화해 협력 증진, 한반도 긴장 완화, 세계 평화에 이바지 등 주요한 기여가 가능함을 지적하며, 금강산 관광의 재개의 필요성과 현재적 기반을 상세히 제시했다. 김상태 부회장((사)남북물류포럼 수석부회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의 오랜 관광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북한의 관광 현황과 활성화 전략을 리뷰하고 남북 육상관광의 협력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북한 또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 육상협력 성과와 한계, 남북협력을 위한 8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차별성, 보완성, 미래성, 통일성을 갖춘 남북 육상관광 협력의 과제를 제시했다. 윤인주 연구위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015년부터 북한 해양관광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성과를 기반으로, 그 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해양관광의 현황과 성과, 남북 협력방안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해양관광은 최근 관광산업에서 주목받는 분야이자 남북 협력의 유망분야 중 하나로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제시하고, 동서해 해양관광 활성화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을 통해 해양관광 관련 경제특구·개발구 활용, 원산-금강산 해양관광지구 및 동해평화관광구역 조성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북한관광과 관련된 남북 협력은 여전히 닫혀 있지만, 2021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과 코로나19의 상황 호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많은 논의가 필요함에 동의하면서, 남북간 관광 연계 및 협력을 통해 남북한 신뢰 구축 확대, 통일 및 평화기반 구축, 남북한 모두의 관광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주요한 자리로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