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만주(동북)와 모빌리티 | 사회: 김판수(서울대)
“동청철도와 러시아의 만주인식(1894-1904): 만주분할론과 만주병합론을 중심으로” | 최덕규(동북아역사재단)
“세계체계분석과 근대 만주지역 연구: 세계체계분석의 효용성을 찾기 위한 시론적 모색” | 유성희(한경국립대)
“중국 동북지역 베이다황 개발과 모빌리티” | 박철현(국민대)
토론: 조정우(경남대), 박해남(계명대), 윤종석(서울시립대)
제2부: 한반도와 모빌리티 | 사회: 천춘화(숭실대)
“한국 연예단의 이동과 베트남전 위문공연:1964-1973″ | 이진아(동아대)
“해방 이후 북한의 자동차산업과 도로망의 형성: 1945~1950″ | 김태윤(서울대)
“동북(북-중 접경)지역 한국인의 사회적응 실태” | 박 우(한성대)
토론: 오하나(창원대), 임수진(서울대), 문우종(한양대)
9월 22일 동북아시아센터와 만주학회의 공동주최로 ‘동북아시아의 모빌리티: 이동의 경험과 탈경계적 상호작용’ 학술회의가 열렸다.
제1부에서는 만주지역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만주지역 연구의 현황을 다뤘다. 20세기 초 만주에 대해 러시아가 평화적 정복론, 만주분할론과 만주병합론 같은 여러 제국주의 프로젝트를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대한 사고틀을 제시하고 있는 세계체계론이 과연 만주와 동북아의 역사적 전개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이론적 진단도 제공하였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시기가 이동을 차단한 시기이면서도 동시에 어떠한 이동들은 국가-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음을 베이다황 개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제2부는 한반도 모빌리티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한국 연예단의 베트남전 위문공연에 관한 연구는 베트남전이라는 전쟁 공간에서 어떻게 남성성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연예단 파견이라는 특수한 사례를 통해 고찰하였다. 위문공연이라는 활동이 단순히 여성들의 종속적인 행위가 아니라 능동성을 내포한 있는 행위로도 바라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북‧중 접경지역의 한국인 사회적응 실태에 대한 발표는 중국 거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한국인 정체성, 자부심 등의 영향 요인에는 연령, 지역(동부), 종교(개신교) 등이 유의미하다고 분석하였다.
이번 학술행사는 여러 단초들을 통해 향후 만주연구가 어떠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글 | 한승헌(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1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