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시기 중국에서 ‘국가의 주인공’으로 인식되었던 노동자들의 존엄과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하에서 중국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시대를 맞아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저항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의 충격과 경제구조의 전환 과정에서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불안정 고용의 문제가 심화하고 있으며, 열악한 노동조건과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년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삶 속에서 부유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시기의 기억과 이념에 근거한 신노동자들의 사회적 연대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의 정치적 주체화 가능성이 향후 시진핑 시기 중국 사회의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