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에서는 ‘혼활’ 붐이 일어났다. 전후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보다 미혼 인구가 더욱 증가해 왔다. 이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성별 역할 분업을 지지하고, 전업주부로서 가사에 전념하거나, 결혼 후 파트 타임제로 가계 보조적 노동을 담당하는 것을 선호하는 보수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결국, 일본의 미혼인구 증가는 남녀 간 역할분업이 제도적, 사회적, 규범적으로 뒷받침되는 상태에서, 결혼을 해야만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용하였고, 이러한 현상이 널리 확산된 결과이다.
미혼 공화국 일본의 혼활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