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시아 청년 모빌리티 연구사업단 제1차 국내학술회의가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오후 “한국과 일본의 청년 모빌리티와 사회·공간 변동“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GL룸에서 개최된다.
<행사 후기>
2026년 1월 23일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 모빌리티와 사회·공간 변동〉을 주제로 한 학술행사를 국제대학원 GL룸에서 개최하였다. 해당 국내학술회의는 동북아시아 청년 모빌리티 연구사업단의 첫 번째 국내학술회의로, 한국과 일본 두 지역 사례를 두 세션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1부 〈한국의 청년 모빌리티와 지역사회 변동〉에서 김이선(강원대)은 〈인구이동 네트워크로 재구성한 지역 모빌리티 변화: 1985-2020년〉을 주제로 하여 모빌리티의 심화를 다각도에서 드러냈다. 모빌리티는 단순히 이동량이 증가하는 방식으로만 드러나지 않고, 이동량의 감소나 부동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관점의 변화를 꾀했다. 특히 1970년대 인구 이동은 보편화된 대규모 실천으로서의 이촌향도 흐름인 반면, 최근의 인구 이동은 생애 전반의 불안정성과 유동성 증가로 인해 분화된 것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김경림(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방소멸과 청년 모빌리티: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접합구조〉를 스튜어트 홀의 ‘접합’ 개념을 통해 분석하였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라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에 주목하여 청년의 이동을 개인의 선택으로 자율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제 대상으로 간주함을 확인하였다. 김반석(도쿄대)은 〈지역 청년 활동과 모빌리티의 ‘마찰’: 경남 남해군 청년들의 이동과 활동을 둘러싼 시공간적 배치〉라는 주제로 크레스웰(2014)의 ‘마찰’ 개념을 활용하여 모빌리티가 지역이라는 다른 배치 속에서 어떻게 제약되고 재구성되는지에 주목하였다. 지역 청년들의 연결은 물리적인 인프라 또한 고려해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며 남해의 공간적 배치 속에서 이뤄지는 모빌리티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이어 박경숙(서울대)과 서은수(경상국립대)의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박경숙은 지역소멸 담론 자체가 어떻게 형성화되며 문제화되고 정책화되지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그 과정에서 은폐되는 국가의 역할을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어 2부 〈일본의 청년 문화와 공간 선택성〉에서 김예지(서울대)는 〈한국 청년 오타쿠의 ‘순례’로서의 모빌리티: 일본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사례에 주목하여〉라는 주제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투어리즘은 청년 세대의 감정 구조에 깊이 관여하여 모빌리티를 추동하는 현상임을 밝혔다. 이러한 ‘순례’ 장소는 단순히 일회적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장소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요청되는 연구 주제이다. 다무라 후미노리(서울대)는 〈일본 국토계획에 나타난 모빌리티의 변화〉라는 주제로 일본의 국토계획을 분석하여 차수별 모빌리티 인프라 투자 계획의 변화를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로는 박지환(서울대)이 〈일본 지방 청년들의 취업 지역 선택에 나타나는 성별 메커니즘: 가고시마 고등학교 졸업생의 사례〉를 주제로 하여 “왜 여성이 남성보다 출신 지역에서 취업하는 비율이 높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결론적으로 지역에 잔존하는 보수적인 젠더 규범이 남성들에게는 모빌리티, 여성들에게는 임모빌리티를 야기해 젊은 여성들의 진로 열망과 선택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작동하였음을 밝혔다.
2부에 대해서는 김주락(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이호상(인천대)이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이호상은 전반적인 발표에 대해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 목적, 수단, 장소(출발지와 도착지, 경유지)로 네 가지 요소 모두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뤄져야 함을 지적하였다.
작성자: 남지원 (동북아센터 연구보조원)